✅ 완독 과학소설(SF)한국과학소설

천 개의 파랑

천선란 · 소설 · 376p

“그리움이 어떤 건지 설명을 부탁해도 될까요?” 보경은 콜리의 질문을 받자마자 깊은 생각에 빠졌다. 콜리는 이가 나간 컵에서 식어가는 커피를 쳐다보며 보경의 말을 기다렸다. “기억을 하나씩 포기하는 거야.” 보경은 콜리가 아닌 주방에 난 창을 쳐다보며 말했다. “문득문득 생각나지만 그때마다 절대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인정하는 거야. 그래서 마음에 가지고 있는 덩어리를 하나씩 떼어내는 거지. 다 사라질 때까지.”

사회는 개개인이 촘촘히 연결된 시스템이었고 그 선은 서로의 목을 감고 있었다. 살기 위해서는 끊어야 할 때 연결된 선을 과감하게 끊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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